게임 속 실패의 미학 : "웃음 유발 게임" TOP 10
게임 속에서 실패는 때로 짜증과 분노를 유발하지만, 몇몇 게임들은 오히려 실패 자체를 즐거움으로 승화시킨다. 물리 법칙을 무시하거나 예측 불가능한 상황을 연출하는 이들 게임에서는 실패가 곧 재미의 원천이다. 플레이어들은 웃음을 참을 수 없는 장면 속에서 "실패"를 새로운 시각으로 경험하게 된다. 지금부터 실패의 재미를 만끽할 수 있는 게임 TOP 10을 소개한다.
10. 휴먼 폴 플랫 (Human: Fall Flat)
휴먼 폴 플랫은 퍼즐을 풀고 목표 지점에 도달하는 어드벤처 게임이다. 그러나 단순히 퍼즐만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캐릭터의 어설픈 움직임이 게임의 중심이 된다. 플레이어가 조작하는 캐릭터는 마치 술 취한 사람처럼 비틀거리며, 모든 행동이 우스꽝스럽다.
게임의 진짜 재미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시도 중에 벌어지는 기괴한 상황들이다. 사다리를 타려다가 팔만 허우적대다 떨어지거나, 절벽을 넘어가려다 친구 캐릭터를 붙잡고 같이 추락하는 장면은 폭소를 유발한다. 물체를 옮기는 간단한 행동도 중심을 잃고 엉뚱한 방향으로 굴러가며 끝나기 일쑤다. 실패가 반복되면서 플레이어는 "내가 정말 이걸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지만, 그런 의문조차도 웃음을 자아내게 된다.
9. 갱 비스트 (Gang Beasts)
갱 비스트는 젤리 같은 캐릭터들이 서로를 붙잡고 끌어내리며 싸우는 멀티플레이 게임이다. 단순한 조작 방식과 자유로운 플레이 스타일 덕분에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계속해서 벌어진다.
이 게임의 가장 큰 매력은 "내가 상대를 쓰러뜨릴까, 아니면 내가 먼저 떨어질까?" 하는 긴장감이다. 상대를 붙잡고 난간에 매달리다 같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고, 공격을 시도하다 자기도 모르게 구덩이에 빠지는 경우도 흔하다. 특히 친구들과 함께 플레이하면 난투극이 되면서 서로를 붙잡고 웃음을 참을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진다. 의도치 않은 "자폭"이 게임의 백미다.
8. 옥토대드 : 대들리스트 캐치 (Octodad : Dadliest Catch)
아버지로서의 일상을 살아가는 오징어의 이야기를 다룬 게임이다. 커피를 따르거나 잔디를 깎는 등 간단한 작업을 해야 하지만, 캐릭터가 오징어라서 매 순간 움직임이 엉망이다.
커피를 따르려다 촉수가 식탁을 휘젓거나, 차 키를 주우려다 키를 창밖으로 던지는 등 실수가 끊이질 않는다. 가장 간단한 행동조차도 엉뚱하게 흘러가며, 플레이어는 실패를 반복하면서도 계속 웃게 된다. 평범한 일상 속에서 벌어지는 비일상적인 상황들이 이 게임의 진정한 재미다.
7. 토탈리 릴라이블 딜리버리 서비스 (Totally Reliable Delivery Service)
"완벽하게 믿을 수 있는 배달 서비스"라는 이름과는 달리, 이 게임은 모든 것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엉망이다. 플레이어는 엉성한 물리 엔진 속에서 물건을 배달해야 하는데, 배달 과정에서 벌어지는 사고가 게임의 주된 재미다.
물건을 들고 헬리콥터에 올라타려다가 프로펠러에 맞아 하늘로 날아가거나, 자동차를 몰다가 언덕에서 굴러 떨어지는 상황이 흔하다. 심지어 물건보다 캐릭터 자신이 더 멀리 날아가는 일도 발생한다. 배달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지만, 실패 과정이 너무 우스꽝스러워서 포기할 수 없다.
6. 캐슬 크래셔 (Castle Crashers)
중세 시대를 배경으로 한 액션 게임으로, 적들과 싸우며 성을 구하는 이야기를 다룬다. 귀여운 캐릭터와 화려한 전투가 특징이지만, 실패 순간마다 웃음 포인트가 숨어 있다.
적의 공격에 맞아 쓰러질 때 캐릭터의 과장된 동작은 폭소를 유발한다. 한 번은 닭이 날아와 캐릭터를 쓰러뜨리는 장면이 있었는데, 전투의 긴장감이 웃음으로 바뀌었다. 성공보다는 실패 순간이 더 기억에 남는 게임이다.
5. 언타이틀드 구스 게임 (Untitled Goose Game)
플레이어는 거위가 되어 마을 주민들을 괴롭히고 혼란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단순한 미션이지만, 그 과정에서 벌어지는 우스꽝스러운 상황들이 게임의 하이라이트다.
정원에서 갈퀴를 훔치려다 인간에게 쫓기는 상황, 모자를 훔치려다 부리가 모자에 끼는 황당한 순간들은 실패조차 즐겁게 만든다. 이 게임에서의 실패는 마치 코미디 프로그램의 한 장면처럼 웃음을 자아낸다.
4. 웜즈 시리즈 (Worms Series)
귀여운 웜들이 폭탄, 미사일 등을 이용해 전쟁을 벌이는 턴제 전략 게임이다. 하지만 예측하지 못한 반전이 자주 일어나며, 전략은 늘 실패로 돌아가기 쉽다.
적을 겨냥한 미사일이 벽에 튕겨 자신의 팀에 폭발하거나, 아군에게 던진 아이템이 의도치 않게 날아가는 상황이 벌어진다. 이런 "자폭 사고"가 이 게임의 백미이며, 실패 순간마저 플레이어를 웃음으로 몰아넣는다.
3. 헬다이버스 (Helldivers)
팀원들과 협력해 외계 행성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슈팅 게임이다. 그러나 "협력"보다는 "실수"가 게임의 메인 테마가 된다.
구조 요청으로 떨어진 물자가 아군의 머리를 강타해 즉사하거나, 팀원이 실수로 다른 플레이어를 쏴버리는 상황이 자주 발생한다. 협력의 실패가 코미디로 이어지며, 웃음과 좌절을 동시에 선사한다.
2.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Super Mario Bros.)
고전 명작 슈퍼 마리오에서 실패는 누구에게나 익숙한 경험이다. 점프 타이밍을 놓치거나 적에게 당하는 순간, 실패가 게임의 일부분이 된다.
구멍에 빠질 때 들리는 "뚜두둥!" 소리와 마리오의 얼굴 표정은 폭소를 유발한다. 적의 공격에 점프를 잘못해서 머리를 맞고 쓰러지는 장면은 너무나 흔하지만, 그만큼 매번 웃음을 준다.
1. 폴 가이즈: 얼티밋 녹아웃 (Fall Guys: Ultimate Knockout)
젤리 같은 캐릭터들이 장애물 코스를 통과하며 경쟁하는 배틀로얄 게임이다. 예측 불가능한 상황과 엉성한 물리엔진이 플레이어를 웃음으로 몰아넣는다.
해머에 맞아 하늘로 날아가거나, 군중 속에서 넘어져 문턱을 넘지 못하는 장면은 실패가 곧 즐거움이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경쟁의 긴장감 속에서도 플레이어는 실패로 인해 더 큰 웃음을 경험한다.

이 게임들의 공통점은 실패가 단순한 좌절이 아니라, 새로운 재미의 시작이라는 점이다. 예상치 못한 상황 속에서 웃음을 터뜨리며 실패의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게 된다. 게임 속 실패를 통해 웃음과 즐거움을 만끽하고 싶다면, 이들 게임을 추천한다!